🌻수요일의 레이

자주 뒤돌아보는 습관을 가진 방송노동자.

심신이 허약해지면 영화를 처방하거나 땀을 흘리러 간다.
때때로 멋진 빵을 굽는다.

나의 못생긴 운동일기

유산소 머신 위에서 가볍게 땀을 흘리고, 원판을 단 머신 안쪽으로 기어 들어가서 자세를 잡는다. 손잡이를 단단히 쥐고 힘을 낼 준비를 한다. 배에 공기를 넉넉히 머금고 복압을 잡은 후 높은 무게를 버티며 근육을 늘린다. 맥박이 빨라지면서 팽팽해진 근육이 열을 낼 준비를 한다. 숨을 참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땅바닥을 단단하게 민다. 호흡을 뱉으며 근육을 수축시킬 때 의도한 부위에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자극점을 제대로 찾았다는 뿌듯함에 의욕이 솟는다.

언젠가부터 운동이 일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소위 ‘헬창’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만큼 운동에 심혈을 기울이진 않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몸을 혹사시키는 일에 즐거움을 갖고 몰두하고 있다. 운동에 쏟는 시간과 정성이 늘어나면서 몸에 대한 생각과 관점이 많이 변했다.

헬스장에 대한 나의 첫 인상은 ‘고무와 쇠 냄새가 나고 남성 회원들이 과반 이상을 이루는 공간’이었고 그 사이에서 PT도 받지 않는 나는 뜨내기처럼 느껴졌다. 어떤 순서로 운동해야 할지, 낯설게 생긴 기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없어서 첫 회원권은 효율적으로 쓰지도 못했다. 지나다니는 트레이너를 붙잡고 유튜브를 보면서 눈 동냥으로 기구 사용법을 대강 배웠다. 문제는 정확도였다. 특히 상체 운동을 할 때가 난감했다. 팔 근육은 상체 운동을 할 때 무게와 움직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팔 힘이 약해서 당기는 종류의 운동을 할 때면 양팔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관절이 뒤로 빠지기 일쑤였다. 어떤 날은 확신없이 횟수만 맞춰 따라하다가 다음날 관절 부근이 뻣뻣해지기도 했다. 애써 익힌 기구 몇 개가 선점된 날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갈 데 없어진 다리를 끌고 러닝머신이나 탔다. 그러니 헬스장에 대한 첫 인상은 서먹했고 ‘역시 나는 몸 쓸 줄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은 한층 더 강화됐다.

 “일주일에 운동 몇 번이나 해?”

운동을 시작한 뒤 주변에서 이런 질문을 심심찮게 듣기 시작했다. 이 몸이 운동 깨나 한 사람처럼 생겨 먹었기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 속마음이야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마는, 아마도 그들이 속고(?) 있는 진짜 이유는 내가 운동하고 나서 자꾸 인스타그램에 인증해서 그럴거다. 소셜미디어에 들어갔는데 다른 것보다 운동 인증의 빈도가 높으니까 ‘아, 쟤는 운동 많이 하나보다.’ 하고 여러분께서 세뇌된 거다. 짜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운동을 전시해서 나는 타인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걸까? 만약 ‘그냥 올리는 거야. 그러고 싶으니까.’라고 답한다면 그건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2022년부터 1년 좀 안되는 시간동안 운동 센터에서 겸업하며 몸에 대한 생각은 점점 깊어졌다. 지인과 상담 온 회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필라테스를 하면 몸의 곡선이 예뻐지는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필라테스 센터에서 일할 때 양심이 허용하는 선에서 앵무새처럼 말해왔지만, 정말 운동의 목적이 체중계 숫자를 낮추거나 지방을 태우는 거라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라테스에 투자할 시간과 열정을 다른 종목에 동일하게 투자했다면 원하는 체중감량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날 수도 있다.

필라테스 센터에는 아주 비만한 사람이 잘 없다. 그건 속 쓰린 일이다. 사람들의 몸은 정말 다양하다. 그것이 맞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서당개처럼 필라테스를 접할수록 이 운동이 개개인의 신체 차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운동처방을 시도하는데 특화된 종목 같다고 느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한국에서는 ‘필라테스’의 진입 장벽을 넘어 들어오는 사람들의 표본이 그렇게 다양하지가 않은 듯하다. 필라테스 센터에는 아주 비만한 사람이 잘 없다. 남성보다는 여성 회원이, 체구가 큰 사람보다는 이미 어느정도 슬림한 체형을 가진 사람이, 4-60대 중장년층보다는 20-30대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필라테스 센터 역시 소득수준이 높은 부촌과 오피스텔 밀집지역에 더 촘촘하게 분포한다. 필라테스 마케팅은 젊고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강사들의 화려한 동작 사진을 홍보하고, 자세 교정을 효과로 내세우며 편측운동(한쪽 방향으로만 운동해서 신체 불균형을 일시적으로 맞추는 운동 방식)을 집중해서 한 뒤 비포애프터용 사진을 찍는 식으로 얄팍하게 진행되곤 한다.   

따라서 필라테스는 주로 ‘원래 날씬한 여성’들이 몸매를 더 아름답게 가꾸려고 하는 운동같다는 선입견이 어느정도 유효하다고 동의한다. 홍보용으로 각색된 운동 이미지의 표준치는 실제 사람들의 연령과 생활 수준을 고려한 평균의 몸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실제로 필라테스의 본토(?)로 100년 역사를 지닌 대중 운동으로 발전한 미국에서는 마스터와 패컬티의 (*지도자와 상급 전문강사) 연령대가 높고, 회원과 강사의 체형도 아주 슬림하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근육질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신체의 바른 정렬과 정확한 사용을 추구하는 필라테스라는 운동의 개발 목적에 맞게 다양한 몸을 지닌 회원들이 많이 출석하는 센터가 정말 좋은 운동공간 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 헬스장 탈의실에서 어떤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때, 등록 상담을 하던 상황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처음 운동 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얼굴에 담긴 날것의 불확신과 갈망을 떨치기 어렵다. ‘너무 힘든 건 싫은데. 저 이런 몸을 만들고 싶거든요’ ‘한-두달 하면 어떻게 변해요?’ 물론 당신은 원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판매자가 지갑을 연 사람의 욕망을 볼모 삼아 당장 줄 수 없는 걸 약속해서는 안 된다. (그럼요! 당연히 살 빠지죠, 라고 대답하지 말자는 의미다…)

운동은 정직하다. 정확하게 움직이고 나의 상태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을 때 천천히 성장한다. 그러니 원하는 결과가 크고 드라마틱할수록 그 과정이 길고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온전히 행위자의 노력과 시간투자, 운동지도자의 성실성과 정직함이 동시에 필요하다. 그러나 피트니스 마케팅은 완벽하지 않은 몸에 대한 공포와 수치를 먹이삼아 배를 불린다. 상담을 할 때면 조금씩 슬펐다. 그 중에서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슬펐다. ‘저도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들을 때. 각각의 이유로 운동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어떤 몸을 원하는지 참을성 있게 들어주다 보면 30분이 훌쩍 지나곤 했다. 대화 말미에 멋쩍고 나이스하게 가격표를 드미는 순간이 가장 싫었다. 나의 노력과 별개로 대화의 성공 여부는 거래로 결정되었고, 나는 훌륭한 영업꾼은 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여전히 피트니스 업계를 잘 모른다. 아마 앞으로도 모를 것 같다.

물론 나는 필라테스라는 운동이나 피트니스 산업에 대해 총평하기에는 경험이 짧고, 운동을 아주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았다. 그래도 그나마 몸담았던 동안 느낀 바를 적자면 잘 고르고 찾아가면 숙련된 튜터와 안전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고강도 운동을 실시할 컨디션이 아니거나 운동이 낯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필라테스를 배우고 나서 확실히 예전보다 덜 불편하다. 무릎이나 발목도 덜 아프고, 목이나 등을 어떻게 집어넣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인지하게 되어 유용할 때가 많다. 종종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는 안정된 장력을 몸에 연결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 훈련을 반복하면 이전보다 곧게 서고, 신체에 분포한 근육의 움직임과 위치를 감각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 연결감이 평소 움직임에서 부상을 만들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내 몸을 조금 더 아껴 쓰는 요령을 움직임 사이에 미리 알려주는 기분도 드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게 운동을 하면서 얻어가는 진짜 좋은 점이라고 느낀다.

나는 이제 그냥 정직하고 싶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싶어하고, 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전시하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 운동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 외에는 사실 그렇게 동적으로 살지도 않는다. 하지만 땀 흘리고 얼굴에 열이 오르고 나면 이게 좋은 활동이라는 확신, 내가 통제력을 가진 쓸모있는 인간이라는 만족감이 은은하게 일렁인다. (하지만 실제로 통제력을 가진 상태는 아니다. 통제력이 발휘됐다면 굳이 사진을 공유하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루치의 도파민과 효능감을 생산하려고 운동하러 간다. 내가 운동에 몰두하고 운동전시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만큼 약해져 있고, 무너지지 않았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넌지시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계속 나약하진 않을거다. 그러다 보면 몇 년 뒤에는 이상적으로 여기는 상태에 한단계 가까워질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무슨 운동이든 그게 우리의 기분이나 몸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면 그건 좋은 행위다. 비웃는 것 보단 하는 게 훨씬 낫다. 바깥을 향하던 욕구가 온전한 나를 위해 돌아오는 순간이 언젠가 오지 않을까?



🥣번외

정리되지 않은 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짧고 개인적인 몸의 역사

한때 여자아이였던 사람이라면 알겠지. 오랫동안 나는 몸을 낯설게 여겼다. 몸을 잘 쓰는 게 늘 숙제 같았다. 투박함이 묻어나는 몸, 긴장 앞에 뻣뻣하게 굳어지는 몸, 인정을 받고 싶고 경청받고 싶었던 마음을 유혹하는 것처럼 읽히도록 해서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도록 만드는 씁쓸한 필터 같은 몸을 귀중하게 돌보면서 안전하고 온건하게 살고 싶은데.

사실 몸과 나 사이에는 오랜 불화의 골이 있다. 주된 이유는 ‘일부’ 남자들 때문이다. 어떤 남자들은 아주 일찍부터 평범한 사람의 여체에서 반짝이는 추행의 가능성을 본다. 내가 경험한 최초의 추행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일어났고, 그건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실제로 내가 몸을 인지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전에 타인의 반응이 시작되었다. 가령 중학생 때쯤엔 남학생들이 나보다 내 가슴이 급격히 부풀었다는 걸 빨리 알아차렸다. 몇 년 사이에 갑자기 나라는 사람의 분류가 ‘그렇게 예쁜 건 아닌데 말이 많고 가슴이 큰 애’로 흘러가면서 작은 청소년 사회 생태계에서 내 존재가 이상하게 왜곡되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냥 내키는 성격대로 행동하되 위축되지는 말자고 결심하며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 지 조금 정신을 차렸을 때쯤엔 이미 그런 경험들이 질릴 만큼 누적된 뒤였다.

나는 그때 나를 보호하는데 서툴렀고, 지독한 일이 있을 때 마다 마음 속에서 분을 삭히거나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상대가 나를 좋아해서 그랬을 거라고 짜증나는 위로를 하거나, 심지어는 내가 암묵적으로는 그렇게 하도록 의사를 내비치거나 허용하다는 신호를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며 나와 내 몸을 탓했다. (어린 나에게 다시 가서 말해주고 싶다. 이놈들은 도무지 여자가 온건하게 하는 말을 쳐 듣질 않았던 거라고...) 신체는 침범당하거나 오독될 위험이 있는 정서적인 교류의 방해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한 사건들과 별개로 시간은 흘렀고 나는 취향을 바꾸지 않았다. 굳이 몸을 감싸거나 가리지 않고 윤곽이 드러나는 옷을 내키는대로 입는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몸에 대한 생각에 자주 빨려 든다.

‘몸’이라는 물성은 실제의 나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을까? 한 때 어떤 종교인들과 문인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숭고한’ 영혼에 비하면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육체는 유한하고 상대적으로 사소한 것에 불과할까? 기능하는 몸과 심미적인 몸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건강한 몸이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운동은 반드시 좋은 것일까? 운동 하는 습관이 한 사람의 부지런함을 증명하고, 과체중에 이른 몸은 정말 자기통제의 실패를 나타내고 있을까?

몸에 대해서 다른 지향점이 생겼다. 요즘은 원활하게 기능하고 침범당하지 않을 수 있는 ‘보여지는 몸’에 대한 환상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 몸에 대한 두려움이 운동으로 출구를 찾았다. 이것도 건강하진 않다. 내 의도에 맞게 원활하게 움직이고 이상적인 형태를 갖춘 신체를 동경하는 방식으로 진짜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 유연하고 단단해서 힘든 환경에 던져져도 빠져나올 수 있는 몸을 갖추면 뭔가 나아질 거 같아서.

몸에 대한 진실한 마음을 바라보려 애쓰다 보면 필연적으로 불편한 진실과 역겨운 생각을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되려면 몸에 대해서 이렇게 많이 생각하는 걸 지양하고 육체를 내보이는 행위에 대해 좀 더 경계해야 마땅한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하지만 생각은 정리되지 않았고, 몸에 대해 뭔가 말하려 하면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한쪽에서는 인스타그램 속 잘 꾸며진 신체 이미지를 활용해 유명세와 이익을 얻는 산업이 있고, 한쪽에는 성상품화를 비판하는 시선이 있다. 그 사이에서 나는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한다. 

💌 인사하며

구독자님들, 혹시 허세의 피라미드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이전에 웹상에서 잠깐 화제를 끌었던 개념인데요.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이 과시하는 ‘허세로운’ 소비의 대상이 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경향을 풍자한 이미지입니다.

‘허세의 피라미드’에 따르면 허세 소비의 단계는 순차적으로 바디프로필 > 파인다이닝 > 명품 소비 > 골프 > 시계 > 차량 > 집 > 인테리어 > 가구의 순서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바디프로필은 잘 관리된 몸을 빚어낼 수 있는 개인의 시간과 외모 자원을 드러냄과 동시에 완성된 ‘피지컬’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를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너무나 흔해진 바디프로필에 대한 대중적 반응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듯합니다. 노력으로 만들어낸 피지컬을 높게 평가하는 시선이 있는 반면, 셀프 성상품화의 여지도 있다며, 몸을 과시하는 ‘속물적’ 행위에 대한 비판도 있겠죠.

분명 피트니스 산업은 바디셰이밍의 신전 위에 공고히 빛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구사회에서는 90년대부터 부상한 자기 몸 긍정주의 body positive 가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히 주류화되지 못하고 지금은 기이하게 노력주의와 결합하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갓생, #자기계발 #육각형인간 등의 키워드를 달고 노골적인 다이어트 보다 건강한 시늉을 하며 나를 사랑하라는 식의 메시지로 방향을 틀어 장사를 이어가고 있죠.

아주 보기에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는 유익하고, 포장된 것보다는 유해하지 않을까요? 저는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으로의 운동’이 약간의 진실과 우리가 믿기로 합의한 거짓말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글은 그러한 주제에 대해서 혼자 골똘하고 오랜시간 괴로워하다가 토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보시기에 매끄럽지 않은 글이었을 거예요.

어쩌면 조금 더 일정하고 균일한 주제를 던지며 ‘저는 운동하면서 행복해졌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어요 :)’ 하고 조금 뻔뻔하게 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다행히 운동 인플루언서들께서 이미 많이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러니 기꺼이 우리의 글을 읽어주시기로 결정한 구독자 분들에게는 가능한 솔직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심한 밤에 오늘도 레터를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움직이고 건강해요!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